캐나다 유학을 생각하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비교하는 도시는 바로 벤쿠버와 토론토입니다. 두 지역 모두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고 한국인 유학생이 많아 조기 유학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생활비, 학교 시스템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아래 글에서는 벤쿠버와 토론토 중고등학교의 등록금 및 실질적인 유학 비용을 항목별로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 캐나다 벤쿠버/토론토 공립학교
벤쿠버와 토론토는 모두 캐나다의 대표 도시이자 유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두 도시 모두 공립학교의 학비는 지역 교육청에서 결정하며,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연간 등록금을 부과합니다. 벤쿠버(Vancouver)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 속해 있으며, 벤쿠버 교육청(VSB) 기준 유학생 등록금은 2025년 현재 기준으로 15,800 캐나다 달러(CAD)입니다. 토론토(Toronto)는 온타리오(Ontario) 주에 속하고, 토론토 교육청(TDSB)의 경우 2025년 등록금은 17,600 캐나다 달러(CAD)으로 벤쿠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는 온타리오 주가 평균적으로 공립학교 예산을 유학생 학비로 보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도시 모두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과정, 과외 활동, 교외 현장학습 등을 포함하고 있어 기본 학비 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벤쿠버는 일부 교육청이 통합 관리 형태로 운영되어 신청 절차가 간소화되는 반면, 토론토는 개별 고등학교마다 요구 서류나 인터뷰 과정이 더 까다롭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2. 사립학교
사립학교 등록금에서도 벤쿠버와 토론토는 차이를 보입니다. 벤쿠버 지역의 사립 중고등학교는 연간 등록금이 평균 28,000~45,000 캐나다 달러(CAD) 수준이며, 일부 기숙형 보딩스쿨의 경우 55,000 캐나다 달러(CAD) 까지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또, IB(국제적으로 인정하는 프로그램), AP(대학과목 선이수제) 등 특별 프로그램 운영 여부에 따라 추가 부담이 생깁니다.
토론토 사립학교는 전통 명문 보딩스쿨이 많아 평균 학비가 35,000~55,000 캐나다 달러(CAD)로 더 비쌉니다. 최고급 학교는 65,000 캐나다 달러(CAD) 이상으로 벤쿠버보다 평균적으로 더 비싼 편입니다.
총 유학비용은 공립 기준으로 벤쿠버가 연간 28,000~32,000 캐나다 달러(CAD), 토론토는 32,000~36,000 캐나다 달러(CAD) 수준입니다. 사립은 벤쿠버가 평균 50,000 캐나다 달러(CAD), 토론토는 60,000 캐나다 달러(CAD) 이상입니다. 결과적으로 토론토는 교육의 다양성과 명문학교 선택 폭이 넓은 대신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벤쿠버는 학비와 생활비 측면에서 다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벤쿠버와 토론토 모두 훌륭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지만, 학비 및 생활비 측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산이 넉넉하고 다양한 사립학교를 선택하고 싶다면 토론토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벤쿠버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녀의 성향, 진학 목표, 언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시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3. 생활비 비교
학비 외에도 유학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생활비입니다. 특히 숙소 형태(기숙사, 홈스테이)와 지역 물가 차이에 따라 비용 차이가 많이 납니다. 벤쿠버의 경우 월세 및 홈스테이 비용이 평균 1,200~1,300 캐나다 달러(CAD)수준이며,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유학생들이 생활하기 편리합니다. 하지만 최근 벤쿠버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홈스테이와 렌트비가 매년 인상되는 추세입니다. 토론토는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홈스테이 비용도 월1,300~1,500 캐나다 달러(CAD) 수준입니다. 교통비 역시 높은 편으로, 통학생이라면 월 150 캐나다 달러(CAD) 이상의 대중교통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식비는 두 지역 모두 월 400~600 캐나다 달러(CAD)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외식비는 토론토가 더 비싼 편입니다. 다행이 다양한 한인 마트나 한국 식당이 많아 한식 식단을 유지하고 싶은 유학생에게는 토론토에서 지내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